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야3당이 특검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故 백남기 농민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 방향에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감에도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백남기 사망 사건)진상규명을 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도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소를 찾은 문 전 대표는 “특검을 도입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검경의 부검영장 재청구 검토와 관련 “영장을 재청구할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며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다시 발부할 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특검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빈소를 찾아 “야3당 원내대표와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이번 국정감사는 물론 국회에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빈소를 방문해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을 방조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특검을 통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