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언론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종이 신문은 사양 산업으로 접어든지 오래고 방송 또한 경영난에 허덕인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은 더 이상 언론을 신뢰하지 않아 외면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언론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연재한 ‘한국 언론의 혁신과 생존’ 시리즈를 연재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란 책으로 출간했다. 제목만 들으면 언론이 숨기는 것에 관한 내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언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이다. 제목 등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7일 당산역에 위치한 미디어오늘에서 공저자중 한명인 정상근 기자를 만났다.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제목에 대해 정 기자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옛날부터 언론은 뭔가 근엄하고 훈장의 자세가 있다. 그러나 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원하는지 한국 언론은 잘 모른다. 때문에 독자들이 원하는 퀄리티 콘텐츠를 제공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고. 그게 저널리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면서 언론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아서 출판사가 이 제목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의 위기에 대해 정 기자는 “예전에는 뉴스에 나오니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사람들은 뉴스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뉴스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으로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해 정 기자는 ‘혁신과 생존’이라면서 “이 책을 통해 뉴스룸이 돌아가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실 수 있어서 왜 언론사들이 어뷰징을 하는지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상근 미디어오늘 기자 ⓒ 이영광 기자

다음은 정상근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한국 언론은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원하는지 모른다”

- 지난달 30일 <미디어오늘>에서 연재된 ‘한국 언론의 혁신과 생존’ 시리즈를 묶어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란 책으로 출간하셨는데 반응이 있나요?

“기획연재물이기도 하고, 이른바 ‘업계’ 얘기가 많아서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책일 수도 있어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반응은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미디어리뷰, 블로그리뷰도 없는 편입니다. 어떻게 시의성을 띈 책이라기보다는 한국 언론의 변화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는 오랫동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머리말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한국 언론이 당면한 과제와 가능성, 혁신의 조건과 전망, 한국 사회에 갖는 함의를 충실하게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나와요. 하지만 책의 제목은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잖아요. 내용과 안 맞는 것 같은데.

“제목을 선택할 때 여러 제목 후보 중에서 출판사가 선택했어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말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지금의 뉴스가 마지 공정하고 옛날 선비가 나라를 걱정하며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또 다른 실상은 연예인 사생활 기사를 어뷰징하고 1분 만에 인터넷만 훅 보고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지요.

옛날부터 언론은 뭔가 근엄하고 훈장의 자세가 있었어요. 반면에 한쪽에서는 뉴스인지 찌라시인지 모를 기사들이 들어오는 거죠. 분명한 것은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은 독자라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원하는지 한국 언론은 잘 몰라요.

때문에 이 책을 관통하는 흐름은 독자들을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퀄리티 콘텐츠를 제공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그게 저널리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면서 언론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아서 출판사가 이 제목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 연재물을 묶은 책이잖아요. 연재물을 시작할 때부터 책 출간을 기획한 건가요?

“저희가 지난해부터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컨퍼런스를 하고 있어요, 미디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고 모색하는 자리죠. 지난해에도 컨퍼런스때 당시 뉴미디어, 언론의 혁신, 생존 등을 주제로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연재할 때부터 올해 컨퍼런스에 미디어오늘이 참가자분들에게 올리는 혁신보고서라는 식으로 장기기획을 준비했고, 그에 맞춰 책을 내려고 했었습니다.”

▲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저자 이정환, 정철운, 금준경, 차현아, 강성원|인물과사상사 |2016.08.30

- 총 3장으로 1장은 왜 뉴스가 위기인지를 다뤘고 2장은 뉴스 전쟁, 그리고 3장은 뉴스의 혁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과거의 틀, 현재의 틀, 미래의 전망으로 책을 구성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1장은 뉴스는 왜 위기인가란 건데 과거에 이랬으니 위기라는 거고 2장은 뉴스 전쟁인데 지금 상황에서 뉴스 전쟁이 시작된 거고 3장은 뉴스 혁신으로 언론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구성이 되었어요.

그래서 1장을 보면 과거 전통적인 언론의 생존방식이었던 광고가 어떻게 무너졌고 광고가 더 이상 지면에서 거의 효과가 없을 정도로 붕괴가 된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그리고 2장은 현실이죠, 사실상 포털이 다 가져가 버리고 이제 거기에 기생해서 살다가 페이스북이 뉴스 플랫폼 되어 거기에 언론들이 머리를 들이밀어야 하는 등 스스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떴다방처럼 이리저리 다 몰려가는 방식을 살아가고 있는 문제를 다뤘죠.

이 질문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그럼 뭘 해야 하는가가 남았지요.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이 언론을 먹여 살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방식이고 어디에 기생하든 뉴스는 넘쳐나니 사람들이 뉴스를 거부하고 있어요. 저희도 미디어오늘을 살리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좋은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든지 아니면 이 콘텐츠를 쉽게 가봉하고 전달해서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 들어가 있죠.”

“여전히 ‘개‧돼지 대중시대’라고 생각하니 뉴스가 위기”

- 1장에서 왜 뉴스가 위기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셨던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첫 번째는 뉴스는 뉴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뉴스를 뉴스로 안 받아들이잖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포털에는 ‘뭘 이런 것까지’하는 기사들이 넘쳐나고 몇몇 언론들은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정권을 환하게 밝히는 데 열중하는 걸 독자들이 느끼는 거예요.

예전에는 뉴스에 나오니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사람들은 뉴스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왜냐면 뉴스가 많기 때문에 이젠 독자들이 알아서 언론을 비평하는 여건이 조성된 것 같아요.

그러나 정작 언론사들은 독자들이 변한 것을 파악 못 하고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면 대중은 당연히 받아들일 거야’고 생각하죠. 영화 <내부자들>에서도 ‘대중은 개, 돼지’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시대가 아닌데 공급자들이 계속 그런 시대라고 생각을 하니 뉴스가 위기인 것 같아요.

결국 과거의 관성이 뉴스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뉴스의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겠죠. 그래야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람들은 뉴스를 뉴스로 보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죠.”

“JTBC 뉴스룸, 혁신이 브랜드 효과 키우고 대중에게 어필”

- 이 책에서 예로 든 것 중 하나가 JTBC 뉴스룸이던데.

“뉴스룸 경우 기존의 방송 뉴스와 전혀 다르잖아요. 기존 방송 뉴스는 1분 30초 안에 이걸 내보내죠. 하지만 JTBC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팩트를 체크해보는 등을 하죠. 그러나 JTBC도 언론사라서 광고를 받아야 하는데 광고를 받는 기준이 시청률이잖아요. 정착 시청률은 높지 않아요. 오히려 TV조선보다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렇다고 JTBC의 변화가 의미 없냐고 물으면 그런 것도 아닌 게 온라인이나 SNS에서는 훨씬 더 많이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과정이 있거든요. 당장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에 목메지 않아도 혁신이 JTBC의 브랜드 효과를 키우고 대중들에게 더 어필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뉴스 유료화에 대한 얘기도 있던데 현재 유료화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요.

“저희도 기사 중에 프리미엄 콘텐츠라고 봐서 유료 회원분들에게 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는데 사실상 뉴스를 훨씬 쉽게 볼 수 있고 무료로 볼 수 있다 보니 한국사회에서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콘텐츠를 돈 주고 사본다는 건 조금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언론에 후원은 할 수 있는데 콘텐츠를 돈 주고 사본다는 생각은 못 하는 것 같아요.”

- 3장에서 온디멘드 얘기가 있어요. 온디멘드 시대가 되어 보고 싶은 것만 보면 다른 의견은 안 들으니 사고가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워요.

“맞는 말씀이기도 해요.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는 온디멘드가 완벽하게 구축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자들이 할 생각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신발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맞춰서 좀 더 기술이 발달하면 ‘모 사에서 신발을 새로 출시했다’는 뉴스가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등 기술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도 거기까지 가지 못한 것 같아요.

또 질문하신 부분은 페이스북 등에서 페친들이 소개해 주는 큐레이션 된 뉴스를 보는 것이잖아요. 아무래도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페친을 맺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기사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페이스북 같은 걸 보면 우리나라 언론사가 만개 넘는다고 하는데 정작 페친들이 공유하는 매체는 10~20개밖에 안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어떤 매체는 도태되고 어떤 매체는 살아남죠.

결국,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라는 게 본인이 관심 있는 것들로 짜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걱정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그게 어떤 것이든 좋은 기사는 살아남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중앙일보 권석천 칼럼 같은 경우는 보수지의 보수적인 사람이 쓴 인데도 불구하고 기사가 좋으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잖아요.”

- 그럼 이젠 어느 언론사냐보다 기사가 파편화될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페이스북에 기사 하나만 올라오면 클릭해서 읽고 ‘기사가 이렇구나’라고 하죠. 그중 50%가 ‘어디 언론사네’ 할 테고 그중 10%는 ‘아무개 기자 기사구나’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공급자들은 그런 마인드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조선일보 경우 이번 우병우 수석 사태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톱기사로 박아서 예전 같으면 난리 날 일이죠.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그게 1면 톱인지 잘 모르죠. 어떻게 보면 우 수석에 대한 관심이 있고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깨 낸 것도 있기 때문에 파편화된 것이라도 사람들이 그걸 보면서 우 수석에 대한 일을 알겠죠. 다만 맥락이 잘 파악 안 되는 건 있을 것 같아요.”

- 스타 기자에 대한 얘기도 나와요.

“사람들이 SNS에서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기사를 추천하다 보니 콘텐츠가 좋아서 추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특정 기자가 썼기 때문에 추천하는 경우도 많죠. 주진우 기자도 기사를 하나 쓰면 오히려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죠. 어차피 기사는 파편화 돼 있다 보니 계속 사람들이 알고리즘으로 추천되는 기사가 있으면 그 기사가 똑같은 기자의 기사라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 내는 기자라고 사람들이 판단되면 기사 잘 쓰는 기자라는 생각을 하죠.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사를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기사를 보면 습관적으로 매체를 보고 기자명을 보는데 대중들은 그렇지 않을 거예요. 예전엔 신문에 나오면 그대로 믿었지만 지금은 그 자체를 믿지 않는다는 말이죠. 만약 시사in이라도 주진우 기자가 썼다고 생각한다면 좀 더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겠죠.

저희 책의 방향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콘텐츠가 좋아야 신뢰할 수 있는 것인데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선호하는 게 기자의 이름이라면 그것도 기자 자체로도 그렇고 언론으로써도 좋은 계기가 생긴 것이라고 판단 돼요. 스타 기자가 많아지면 그 언론사가 더 빛이 날 수는 있겠죠.”

▲ 김어준(왼쪽)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사진제공=뉴시스>

- 취재하며 느끼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취재하면서 느끼는 건 저희도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에서 혁신 보고서 낸 다음에 어디든 안 내면 큰일 나는 것처럼 여러 언론이 혁신 보고서를 내고 있지만 아직 독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뉴스가 변한 건 없잖아요. 구호만 난무하죠.

그러나 쉽지 않은 게 패턴이 엄청나게 빨라졌어요, 제가 지역주간지에서 시작했는데 그때는 취재의 텀이 일주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매체로 옮기고 나서 취재의 텀이 굉장히 짧아요.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경쟁의 시대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혁신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들면서 미디어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을 저희 기자들이 꽤 많이 만났는데, 되게 작은 부분이나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고민이 되지요.”

“좋은뉴스‧나쁜뉴스 가려 SNS전달자로 큐레이터 되는 것”

-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요?

“언론들이 많이 어렵고 광고도 잘 안 들어오잖아요. 사실 기업주들은 광고를 신문에 실어봤자 사람들이 신문을 안 봐요. 10~20대들은 하루에 신문을 보는 시간이 2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신문에 광고를 실을 이유가 없어요. 그럼 대체 언론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와 언론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먼저 파악하면 왜 그런 뉴스가 나오는지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에서 가장 주안점은 지금 언론이 어떻게 살고 있나에 맞췄죠.”

- 독자들에게 주려는 메시지는 뭔가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혁신과 생존입니다. 그리고 그 전제조건은 바로 독자님이거든요, 독자분들께서 이 책을 통해 뉴스룸이 돌아가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런 게 있어서 욕 들어가면서 그렇게들 어뷰징 하는구나’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겁니다.

좋은 뉴스 나쁜 뉴스를 가리는 것은 미디어오늘도 그런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독자님들 스스로가 이걸 느끼고 좋은 뉴스 나쁜 뉴스를 가려서 스스로가 하나의 SNS를 통해 전달자로 큐레이터가 될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이 판단하시기에 언론이 지금 생존하는 방식 그리고 앞으로 언론이 어떻게 변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