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은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보도와 관련 21일 “조선일보, 새누리당 정권재창출에는 사드만한 게 없던가요?”라고 성토했다.

문 상임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세력의 ‘정권연장’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먼저 생각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연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들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문 위원은 “우병우 거덜내는 당신들을 보면 하이에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문제와 관련 문 상임위원은 “왜 친미친중 용미용중은 안되나”라며 “한미일-북중러 신냉전구도에 빠져들면 통일이 멀어지는 건 물론, 중국으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모르는데”라고 따져물었다.

문 상임위원은 “‘흡수통일은 안된다’며 <통일이 미래다> 연속기사 올릴 때 저는 ‘중요한 변화다. 환영한다’고 했었다”며 “‘통일이 미래다 TF’ 만들 때 초심으로 돌아가 당신들이 생산한 기획기사들을 읽으며 사드 도입이 도움이 되겠는지 검토해 보라”고 일갈했다.

<조선>의 사드 관련 보도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일 “조선일보가 사드 반대론에 종북몰이 시동을 걸었다”고 비평했다.

민언련은 “성주 투쟁에 외지인 개입이라는 프레임과 통진당 출신 인사들에 대한 ‘낙인찍기’ 프레임이 뒤섞인 보도를 내고 있다”며 “‘종북 단체의 사드 반대 개입 의혹’ 프레임은 결국 ‘사드 반대 인사=종북 인사’라는 노골적 낙인찍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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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TV조선에서 외부종북좌빨세력이 침입해 주민들 선동한다며 증거화면을 뉴스로 내보냈는데 알고 보니 20년째 성주군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외부세력 개입 프레임’에 대해 녹색당은 21일 논평에서 “사드 배치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정작 국민들의 논의 참여를 배제하는 ‘외부세력론’은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녹색당은 “그렇게 따지면 성주에 살지도 않으면서 성주 사드 배치를 결정한 모든 이들과 성주 사정도 모르면서 왜곡보도를 자행하는 언론이 외부세력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녹색당은 “미국과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가 걸린 사드 문제에서 외부세력은 없다”며 “언론사의 양심적인 기자들은 정권의 안보를 위한 보도지침에 불복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귀국 후 측근들의 비리의혹 파문에 침묵을 지키며 ‘칩거 모드’에 들어갔으나 21일 공식일정을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며 사드 배치 반대론을 비판했다.

또 “모든 문제에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외부세력 개입론’을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