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박 의혹에서 비롯된 ‘진경준 게이트’가 ‘정‧관‧재계 비리 게이트’로 확대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진경준 검사장이 20년 전 4천원 비싼 암표를 팔았다는 이유로 40대 회사원을 이례적으로 구속 기소한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19일 <한겨레>는 1996년 7월28일자 ‘휴가철 열차 암표 회사원 쇠고랑’이란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진 검사장의 정의(?)로웠던 한 때를 상기시켰다.

해당 기사는 휴가철에 미리 사둔 6천 원짜리 열차표를 만 원에 팔아서 4천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40대 회사원이 이례적으로 구속 기소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진경준 검사장은 구속기소 이유에 대해 “암표 판매행위는 피서객이나 귀향객들의 심리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올리는 나쁜 범죄”라며 “휴가철을 앞두고 암표상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20년이 지난 진경준 검사장은 넥슨코리아로부터 대가성 주식을 받아 126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의 구속은 검찰 창설 이래 최초의 사례다.

네티즌들은 ‘4천원 부당이득에 구속기소면, 126억 엔 몇 년 형을 받을까?’라고 구형을 점쳐 보는 등 진 검사장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120억 원은 4천원의 300만 배. 진경준은 몇 년을 받을 까요?”라며 궁금증을 나타냈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도 트위터에 “4천원이 구속이면, 120억은?”이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