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국회의원에 대한 ‘지나친 의전’과 ‘과도한 특혜’를 지적하고 나섰다.

▲ <이미지출처=KBS 보도 영상 캡처>

KBS는 9일 <최고급 승용차에 전용 통로.. “국회의원 의전 과도”>란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리포트에서 KBS는 의원들은 ‘의원 전용통로’로, 보좌진은 그 옆 ‘일반 통로’를 사용하는 것을 지적하며 “얼굴이 곧 신분증이라는 의원 특권의 시작”이라고 꼬집었다.

또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 국회 본청 앞 풍경은 최고급 승용차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하는가하면 “지난달 초선 국회의원들이 연찬회 참석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까지 100m 남짓한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 <이미지출처=KBS 보도 영상 캡처>

해당기사에는 “특혜를 받는 만큼 일도 그 정도 하는가가 문제다”, “다 내려놓고 겸손해져라. 국민이 뽑아줬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특권 의식 버려라”, “국회의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특권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기대해봅니다”, “덴마크 좀 본받아라”, “국민혈세로 특권 누리나?”, “오늘 KBS스페셜 덴마크 국회의원 봤냐? 덴마크 좀 보고 배워라”는 등 국회의원들의 특혜를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반면, 야소야대 구도에서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KBS 등 주요 언론이 본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19대 국회를 제대로 비판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며 그런데 “여소야대 20대 국회가 시작되자 (초선의원을 거론하며)뜬금 없이 과도한 의전을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정도를 넘어선 특권적 의전은 당연히 지적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언론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정치를, 국회를 싸잡아 혐오하게 만든다면 그 언론은 그 누군가의 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