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아직도 40%나 임기가 남았다”며 “갈팡질팡 오락가락하게 되면 대통령도 국민도 다 불안해지고 불행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국정 운영의 큰 틀은 제대로 된 준비를 통해서 해 온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구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4.13총선에서 집권여당이 대참패를 하고 여소야대 국회가 됐지만 박근혜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는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관련 박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민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총선 닷새만에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서 “국민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참패에 대한 성찰과 반성 없는 제3자 화법’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하게 민의를 수렴하겠다는 속에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는 것이지 꼭 저잣거리에 나와서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하는 것이 사과이겠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권력 지도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가볍게 받아들이겠냐”며 “앞으로 해나가는 것에 따라 보여드려야지 말로 해서 되겠냐,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 이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40%나 남았다”며 “갈팡질팡하면 대통령도 국민도 불안해지고 불행해진다”고 ‘국정운영 기조 고수’를 주장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정치권의 협조와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더 살피고 지금까지 서너번 만났다면 앞으로는 삼사십번 만나는 것으로 설명을 해서 협조를 요청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야당이 대통령 권력 보고 절대권력이라고 비판하면서 의석 수 좀 늘었다고 해서 국회 권력이 절대권력이 되면 되겠냐”고 의석수 압박에 불쾌감을 보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