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제97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축사를 하는 동안 새누리당 김무성(왼쪽부터)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9일 “이번 총선은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정책을 심판받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주력을 이뤘던 각 분야의 경쟁력이 점점 상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에 대해 김 대표는 “경제정책을 총괄해야 할 대통령이 하루는 위기라고 얘기했다가 그 다음 날에는 다시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그저 국민들에게 자꾸 호도하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작 때부터 8년간 우리 경제가 정태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경제상황 인식이 잘못돼서 그런 건지 바꿀 수 있는 아무런 경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는 “대기업들이 왜 투자를 주저하고 그저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에 처해있느냐면 우리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는데 기인한다”며 “과거의 경제개발 5개년 1차 계획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부 경제정책의 틀이라는 것이 한 번도 변경이 되지 않고 계속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 관료들은 이웃 일본이 겪는 잃어버린 20년은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과거 1996년도부터 1997년에 오는 과정에서 IMF를 걱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는 IMF사태를 겪고 말았다”고 되짚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새로운 경제의 틀을 마련해서 바꾸지 않는 이상 또 한 번의 경제적인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위기는 과거의 외환위기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하는 장기적인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