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4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빌딩에서 '대구시민이 묻고 안철수가 답하다'는 주제로 열린 안철수 전 대표의 강연을 앞서 안 의원과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탈당 여부와 관련 18일 “쉽사리 행보할 분이 아니다”며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한번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의원이 남아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도와서 당을 확실히 안정시키는 것, 또 총선 국면에서 다시 안철수 의원 등이 추진하던 신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가 또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랬을 때 박영선 의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저는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한 번 드린 적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쭉 지켜본 박영선 의원은 자기 개인보다는 야권 전체의 미래에서 자기의 선택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절대로 쉽사리 행보할 분이 아니라고 알고 있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에 대해선 김 의원은 “대어가 아니라 엄청난 큰 선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라는 국민들이 가장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당당한 철학과 소신 있는 분”이고 또 “메인 스트림,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합리적 보수주의자의 아이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행보를 짚었다.

그는 “국민들 눈에는 가라앉는 듯이 보이는 제1 야당에 일종의 구원투수로 오셨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상징성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에게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를 제안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18일 <뉴시스>는 문 의원이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안 의원에게 보냈던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다시 열어보는 모습을 포착했다.

▲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문병호 의원이 문자메세지를 보고 있다. 메세지에는 박영선, 천정배 의원 영입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자메시지에는 “박영선 천정배 모시고 오면 좋겠다”며 “박영선 의원에게는 당대표 서울시장 공천 제안하면 좋겠다. 천정배 의원에게는 자존심 살려주는 말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적혀 있다.

문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두 분 다 대세에 지장 없다고 본다”며 “새로운 역사는 민중이 쓰는 것이지 상층부 몇몇 사람이 쓰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심정으로 절박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