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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내년 2월초까지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성엽, 김동철, 안철수, 문병호, 황주홍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철수 신당’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22일 “여야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대폭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22일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여권도 분열할 여유가 생겼고 민심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간 “총선에서 야권에게 남아 있는 카드는 하나밖에 없었다”며 “새누리당으로 수구보수의 모든 세력이 결집해 있기에 이에 대항하려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야권이 모두 결집해야 한다는 확실한 전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양쪽 다 확실한 시나리오에 따라서 행보하는 것을 해체시켜버렸다”며 “여권 안에서도 친박과 비박 사이 공천 다툼이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민심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향후 각 정치 주체들의 상호 대응 속에서 시민들의 판단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이 180석 또는 20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수도, 반대로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도 있다, 중간은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과거 YS가 3당 합당을 했듯이 안철수 신당이 여권의 불확실성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변화가 생기면 오른쪽으로 쭉 가서 합당할 수도 있다”며 “구동교동계의 일부 원로급들이 영호남이 화합해서 새정권을 창출하자는 발언도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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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좌)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우) <사진제공=뉴시스> |
아울러 ‘안철수 현상’과 관련 유 전 장관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정파를 불문하고 모이는 현상이었던 ‘안철수 현상’은 이미 소멸됐고 정치인 안철수만 남았다”며 “야권의 한축을 담당하는 정치인 안철수와 그의 정치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일부 유권자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정치인 안철수가 정당들 사이 권력을 둘러싼 게임의 플레이어로 무대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안철수 개인에게 낡은 정치를 대체하는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부여하지 말자, 과도하게 비난하지 말자”고 일부 야권 지지자들의 비난 자제를 당부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신당의 현실적 목표는 전국에 후보를 많이 내어, 호남, 특히 광주 지역구를 반분하고 비례의석을 최대 확보하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주요타격방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어느 쪽이 더 혁신적인 인물, 기반과 신망 있는 인물을 확보하고 내세우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통과하여 확정된 새정치연합 후보가 ‘친노’ 일색이거나, 안철수가 새정치에서 탈당한 호남 현역의 기득권을 존중하면서 재공천하면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교수는 “양쪽의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라며 혁신적인 인물 공천 경쟁을 주문했다. 또 지지자들에게도 “‘리더’를 무조건 찬양하는 ‘팔로워’가 아니라 ‘리더’의 문제와 한계를 정확히 보고 지지하는 ‘팔로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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