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국회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문병호 의원이 14일 탈당하겠다면서 연말까지 최대 30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내일 늦으면 모레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주 내에 1차 탈당에서 대여섯 명에서 10여명이 그리고 연말까지 최대 20명 이상의 소속당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본다. 더 이상 회생할 수 없다”면서 “혁신전당대회가 최소한 당을 살리고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는 제안이었지만 이마저도 (문 대표가) 거부했기 때문에 이제는 친노패권과 독선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이번 주중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며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연말까지 2차, 3차 탈당이 이뤄지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 규합은 문제가 없다”며 “최대 3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 김동철 의원도 연합뉴스에 “이대로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를 하지 못한다고 보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을 떠날 것”이라며 “우리의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40~5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기왕 엎질러진 물이다”며 “그 물이 도랑을 이루고 큰 강으로 이어져 큰 바다를 향해 도도히 흘러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도 야도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이번 파국이 주는 희망의 기회”라고 말했다.

▲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페이스북

한편 연합뉴스는 현재 탈당이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문병호, 김동철 의원 외에도 호남권의 유성엽, 황주홍 의원, 수도권의 최재천, 최원식 의원 등이라고 전했다.

또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 소속 의원들도 탈당 가능성이 있는데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