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청와대가 ‘5자회동’ 때 대화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해도 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3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5자회동’에서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당 대변인이 배석하지 못했으니 휴대전화로 대화를 녹음해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그런 거 하시면 안 됩니다.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 여기가 법정(法廷)인 줄 아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웃는 얼굴이었지만 어조는 단호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비판적인 반응들이 올라왔다. 

앞서 청와대는 새정치연합의 대변인 배석 요구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은 22일 “청와대는 대변인이 배석할 경우 깊이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고 있다”고 전하면서 “당면한 최대 국정현안인 민생과 교과서국정화 문제 등에 관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께 정확하게 알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민들의 권리가 상당히 침해받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