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가운데, 고 이사장이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법조계에도 ‘김일성 장학생’이 침투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인가”라고 질의하자 고 이사장은 “민중민주주의자로,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봤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뉴시스>

그러자 최 의원이 “그러면 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인가? (고 이사장에 따르면) 민중민주주의의 변형은 공산주의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고, 고 이사장은 “민중민주주의자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사법부에도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현재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물론이다. 가능성은 어디에나 있다”고 답했다.

고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 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 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질타했다.

SNS 등 네티즌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내 입맛에 안 맞으면 공산주의”(T**), “실제로 저 매카시 선동이 어느 나라보다 잘 먹히는 게 대한민국”(왕**), “법전 외워 좋은 자리 앉아 부귀영화 누리고 머리에 든 철학은 버러지 보다 못 하네”(투*), “2015년 한국의 수준이 60년 전의 미국 수준과 비슷”(딴나라******), “이런 영감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멍멍 거리며 잘 사는구나! 역겹고 분하다”(좽***), “나라 망하는 거 삽시간”(ja***),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도 변형된 공산주의라 하는데 얼마나 많은 공산주의가 대한민국에 있는 지 가늠이 안 되네 모두 잡아 들여야겠네”(솔***)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