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4편이 공개됐다. 이번 셀프디스 당사자는 이종걸 원내대표다.

이 원내대표의 셀프디스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임을 밝히고 “할아버지 성함 석자 앞에 언제나 부끄럽다”며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회영 선생의 여섯 형제 모두 가산을 정리해 가솔 40명을 데리고 만주로 떠나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항일독립투쟁을 전개하다 그곳에서 고문과 배고픔으로 일생을 마감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이미지제공=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회>

그러면서 “대의가 있는 곳에서 죽을지언정 왜적 치하에서 목숨을 구걸할 수는 없다고 하셨던 할아버지들, 나라가 어려울 때 ‘가진 자’와 ‘배운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몸소 보여주셨다”면서 “부끄럽게도 제게는 그런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당이 어려운데 제 한 몸 던져서 뭐라도 해야 하지만, 망가질까 두렵고 주변 시선도 신경이 쓰인다”며 “부쩍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 할아버지 흉내라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셀프디스는 새정치연합이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자기비판을 통해 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는 문대인 당대표가 ‘카리스마 없어서 죄송하다’고 나섰고, 이어 박지원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디스’가 아닌 ‘자기 자랑’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셀프디스가 나간 의원들의 네티즌 100여명의 디스를 선착순으로 받아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A/S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 30일에는 문 대표와 박 의원에게 가해진 네티즌들의 디스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