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사무총장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4차 혁신안을 중앙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20일 새정치연합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사무총장제, 당원소환제 등 4개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2시간이 넘는 찬반 토론 끝에 혁신안은 555명의 중앙위원 재적 과반을 넘는 302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통과된 4개 안건은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궐선거 공천배제 ▲부정부패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사무총장제 폐지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등이다.

이 같은 안건 통과에 앞서 실시된 찬반토론에서 사무총장제 폐지를 둘러싼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또 항목별로 분리투표를 할지 일괄투표를 할지를 두고 계파간 이견이 노출되면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다만 가장 큰 산이었던 사무총장제 폐지 안을 현직 사무총장인 최재성 총장이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비교적 무난하게 중앙위를 통과했다.

안건을 통과시킨 중앙위원회는 “혁신과 안보도 진정한 민주주의 큰 가치 안에서 이루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중앙위는 전당대회의 권한을 위임 받은 당의 최고의결기구로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혁신안을 낸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중앙위 의결 후 “통과에 감사드린다”며 “혁신은 이제 출발이다. 예민한 문제는 9월 중앙위에서 통과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정체성과 공천 문제를 구상하고 제안하려 한다”며 “복잡하고 한국 정치에 관련된 문제들은 국민과 당원 의견을 수렴해 모든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