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불법성 논란을 두고 “엄밀히 말하면 감청 설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0일 홍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통신비밀보호법을 언급하면서 “감청설비는 대화 또는 감청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장치, 기계장치, 기타 설비를 의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제공 = 홍문종 의원실

홍 의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해킹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라며 “감청 설비나 장비에는 포함이 될 수 없다”고 야당의 ‘불법성’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또한 그는 “20년 전에 만들어진 법이다 보니 최근에 무선통신 기술조항이 누락되어 있는 것인데 이러한 법적 미비점도 이번 기회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총·대선 직전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가 국가안보 문제, 국가보안 문제를 지금 국정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것이 우연히 오비이락으로 대선하고 겹치는 그런 결과(가 낳은 생각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의 공세 강화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 “대선은 야당 입장에서 굉장히 뼈 아픈 일 아니었겠나”라며 “문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하든지 대선 문제가 억울하게 ‘정부의 개입에 의해서 졌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려고 이런저런 기획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치른 지 3년이 지났고 대통령 임기도 3년이 지나고 있는데 야당이 지나치게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마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국민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총선용 정치공세’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북한이 존재하고 있고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고 그것 때문에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에 국정원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국익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