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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한 게 아니라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중의원 안보법제 특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때 일본 정부 대표 성명에 있었던 ‘forced to work(노동을 강요당했다)’라는 문구는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징용된 경우도 있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기시다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이 잘못됐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베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한 네티즌(나라**)은 “일본이 저런 드립을 쳐도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우리나라는 저런 수모를 당하고도 가만히 있다는 게 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네티즌 ‘rich***’는 아베의 이 같은 발언을 빗대 “아베를 한국인이 죽여도 괜찮으냐고 한국인이 일본 전철에서 외쳤으나, 일본 외상은 전혀 이의 제기가 없었다”고 비꼬았다.

이밖에도 “도대체 이 정부에서는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 “외교부는 아예 외교 하지 마라”, “이 정도라면 노무현 대통령 때라면 탄핵을 한 다섯 번쯤은 했을꺼다”, “안에서는 큰 소리 치고 밖에서는 꼼짝 못하는 인간들”이라는 등 거센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강제노동’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영문본이 정본”이라면서 영문본에 충실하면 “오해가 없고, 논란의 소지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