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시스

막말 파문으로 당윤리위에 제소되면서 궁지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구하기에 네티즌들이 나서고 있다. 일명 ‘정청래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

지난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위원회에서 정청래 의원 징계안에 대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정 의원의 징계여부를 오는 20일 결정하기로 했다.

“1년 당원권 정지 수순밟기?… 비노계 정청래 20대 국회 퇴출 의도”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 한다 했는데,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면서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라며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 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윤리심판원 구성원을 보면 강창일 의원(손학규계로 분류)을 포함해 9명 전원이 김한길 대표 때 임명된 사람들이다. 알다시피 김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정 최고위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표 또한 정청래 편에 서지 않고 있다”며 “엄정한 처리 운운하며 비노 비주류 압박에 사실상 휘둘리는 ‘참 이상한 패권주의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장악당한 언론 그리고 한겨레, 경향신문조차 정청래 편에 설리 없다”며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글이 널리 알려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청래 최고위원의 윤리위 회부에 대한 비평글을 올렸다. 김용민씨 페이스북 화면 캡쳐.

“정청래 출당 거론하는 부류들 정치적 속셈 훤히 보여…”

이후 다음 아고라에는 ‘정청래 일병을 구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글이 올라왔다.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15일 현재까지 서명한 인원이 2610명이 넘어섰다.

이 청원을 시작한 닉네임 앤드루는 “(정 최고위원의 징계를 요구하는)이들의 노림수는 정청래는 퇴출시키고 문재인을 흔들어서 공천위원장을 자신들 계파에 맡기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며 “그들은 정권교체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정 의원의 당 윤리위 회부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청래 징계 철회' 서명 운동.

한겨레 허재현 기자도 자신의 트윗에 “정 의원은 유일하게 종편 출연 거부원칙을 지키고 있는 야당 정치인”이라며 “종편이 뜨자 슬금슬금 종편 출연하고 있는 다른 정치인들보다 원칙과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정 의원을 두둔했다.

허 기자는 “정청래가 당을 나가야 한다면 남는 의원들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반문하면서 “정 의원의 표현 방식에 대해 당내에 논란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익히 알고 있고 또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정 의원의 약한 고리를 빌미로 출당까지 거론하는 부류들의 정치적 속셈도 훤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신문 허재현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재현 기자의 트위터 캡쳐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