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민간인학살 보도 전담기자로 베트남전의 진실을 파헤쳐 온 고경태 <한겨레> 토요판 에디터가 서해성 성공회대 교수와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독자들을 만난다.

올해 초 「1968년 2월 12일」을 펴낸 고 기자는 1999년 당시 주간지 <한겨레21>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보도 전담 취재팀으로 그 해 9월부터 2000년 9월까지 1년 동안 매주 한 페이지씩 관련 기사를 썼다.

특히 ‘퐁니·퐁넛 사건’에 주목했던 고 기자는 책 제목이기도 한 ‘1968년 2월 12일’에서 퐁니·퐁넛 마을에서 벌어진 상흔을 따라간다.

마을에 진입한 한국군 해병대원들은 6살 난 소년의 입에 총을 쏘아 죽였고 사람들이 숨어 있는 동굴에 수류탄을 투척해 몰살시켰다. 한국군이 다녀간 뒤 70여 명의 민간인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저자는 사건의 분노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참함 뒤에 남겨진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고 그 뒤를 잇는 현대사의 주요한 장면들을 연결하고 있다.

종전 40년이 지난 뒤에 발간했지만 여전히 화약 냄새와 비명소리가 섞여 들리는 보고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전해질 계획이다.

고경태 기자와 서해성 교수의 「1968년 2월 12일」 북토크는 오는 13일 오후 7시 go발뉴스 ‘홍대 이한열 방송센터’ 열릴 예정이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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