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 1면은?

키워드는 조희연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법원이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으며, 선고에 앞서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조 교육감의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서 조 교육감이 추진해온 고교 균형 발전 정책, 혁신학교 확대 등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 교육감은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항소해서 무죄를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심 판결이 대법에서 확정될 경우 조 교육감은 직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2.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수사를 수시로 체크했다는 보도가 있네.

조선일보(1면) 보도입니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서울의 한 검찰청 사무국장(일반직 고위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은 이완구 총리의 인척인 동시에 성완종 전 회장이 이끈 ‘충청포럼’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완구 총리가 인척(姻戚)인 검찰 일반직 고위 공무원에게 수시로 수사 상황을 알아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과 이 총리는 평소에도 통화 기록이 있으나 성 전 회장 사망 이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통화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정보를 미리 빼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조선일보 2015년 4월24일자 4면

3. 홍준표 경남지사도 의혹을 받고 있네. 어떤 내용인가.

한겨레(1면) 보도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 지사 측근들이 이 돈의 ‘중간 전달자’로 알려진 윤아무개(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윤 전 부사장은 앞서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홍 지사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주변에 밝힌 바 있습니다. 홍 지사 측근들의 이 같은 요구에 윤 전 부사장은 “덮고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부사장은 이런 대화 내용을 녹음해 일부를 검찰에 제출했는데요, 홍 지사 측근들은 “사실관계 확인차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성완종 특별사면’과 관련한 논란은 계속 확산되는 것 같다.

조선일보(1면) 보도입니다. 노무현 정부 핵심 관계자가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성완종 전 회장과 함께 사면을 받았다”며 “양 전 부시장 사면을 요청한 것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증언이 사실일 경우 당시 친이계에서 특정인 사면을 요청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되는 셈입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행정1부시장으로 양윤재 전 부시장과 함께 일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대표적 친이계 인사입니다.

5. 한겨레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네.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임기 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 과정에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겨레가 보도했습니다. 당시 성 전 회장과 가까웠던 정치권의 한 인사는 23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2007년 이뤄진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은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있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을 통해 인수위에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인사는 “2007년 12월25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사면을 받게 될 것 같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경위를 물었더니 ‘이병기 고문이 힘을 썼다’고 말했고, 하루이틀 뒤 충남 서산농협 스카이라운지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거듭 물었더니 ‘이 고문이 힘을 써준 것이 맞다’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한겨레 2015년 4월24일자 5면

6. 오늘 사회면에는 한 여경과 여고생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네.

동아·조선일보(12면) 보도입니다.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배보영(26) 순경은 마포대교 전망대 부근 벤치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A양을 발견했습니다. “자살하려고 마음먹은 A양이 마포대교에 갔다”는 친구 B양의 신고를 받은 지 5분 만입니다.

배 순경은 A양 앞에 쪼그려 앉아 허벅지에 양손을 올리고 시선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1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A양은 “왕따로 너무 힘들다. 성적까지 떨어져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배 순경은 A양을 설득했고, 부모 품에 안겨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 제복을 입은 지 이제 4개월째인 배 순경은 지난 두 달간 마포대교 위에서만 6명의 자살 기도자를 설득해 귀가시켰습니다.

7. 그런가하면 경찰이 세월호 집회 연행자 휴대폰을 압수했는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지?

한겨레(9면) 보도입니다. 경찰이 지난 18일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현장에서 연행한 시민들을 조사한다며 휴대전화를 압수해 페이스북 등 사적인 통신 내용까지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권·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사이버 사찰 긴급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집회 참가자의 페이스북을 열람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이는 범죄 혐의 입증과 관련이 없는 위법한 공권력 집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에 자신의 휴대전화가 압수됐다고 밝힌 이들은 42명입니다. 당시 연행자 100명 가운데 유가족 21명을 뺀 일반 참가자 79명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셈입니다. 도로 점거 등을 이유로 입건한 이들의 통신 내용까지 확인한 것은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8. 경비원 12명을 그만두게 만든 입주민이 있다고?

동아일보(12면) 보도입니다. 지난해 7월 20일 밤 10시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만취한 서모 씨(46)가 들어왔습니다. 경비원 2명에게 “밤에 순찰 돌지 않고 뭐하냐. 해고시키겠다”며 2시간 동안 협박했습니다. 서 씨는 평소 해병대 군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고 다녀 ‘해병대’ ‘빡빡이’ 등으로 불렸습니다. 전과 12범인 그는 자신의 집 앞에 “나를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유인물을 부착해 놓기도 했습니다.

서 씨의 행패로 18개월 동안 경비원 12명이 그만뒀습니다. 주민들에게도 행패를 일삼아 동네에선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피해를 본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복이 두려워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서 씨는 경비원과 주민들을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서 씨를 구속했습니다. 피해자 5명을 설득해 서 씨 범행에 대한 진술을 간신히 받아냈다고 합니다. 경찰은 행정기관과 협의해 피해자 5명의 이주를 추진 중입니다. 해병대 군복을 입고 다닌 서 씨는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 검찰이 강남 성형외과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한국일보(1면) 보도입니다. 검찰이 서울 강남 일대 대형 성형외과들이 불법 브로커를 동원해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를 모집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유명 성형외과 7,8곳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성형업계에서 유명한 성형브로커 10명의 신원을 파악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 가운데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수사대상에 오른 성형외과들은 모두 10명 이상의 의사가 있는 대형 병원들입니다. 특히 A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전문 성형 브로커에게 수술비의 절반에 달하는 고액 수수료를 주고, 유커 환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 지난해 혼인율은 역대 최저인데 황혼 이혼은 10년 새 최다를 기록했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7건으로 한 해 전에 견줘 1만7300건(5.4%) 줄었습니다. 2003년(30만2503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지난해 이혼은 11만55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건(0.2%) 증가했습니다. 특히 결혼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이 1만300건으로 10년 전인 2004년(4600건)에 견줘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이 글은 CBS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 98.1 MHz)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