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 오후 끝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무기명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81명 중 찬성 148명, 반대 128명, 기권 5명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 됐다.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 특위는 지난 12일 야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 위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단독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 ⓒ go발뉴스(나혜윤)

이 후보자에 대한 표결에 앞서 인사청문위원인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어려운 선택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풀리지 못한 의혹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장에서 의혹과 관련된 아무런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을 했지만 이 후보자는 그것을 더 부정했다”며 “공직 후보자의 첫 조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후보자의 부정적 발언은 거짓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임명동의안 처리 직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여야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회민주주의의 생명인 ‘절차적 민주주의’가 굳건히 지켜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