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채무 고의 누락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한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성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지난 2002년 타워팰리스 구입 당시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정정신고 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당시 국회 사무처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이 후보자가 재산 신고를 정정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더니 ‘정정사항 없었음’이라는 답변이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 go발뉴스(나혜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03년 재산신고 내역에 대해 당시 ‘사인간 채무’ 형태로 빌린 5억원이 수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5억원에 대해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잔금 지급을 위해 처남에게 빌렸고 2004년에 2억원, 2005년에 3억원을 각각 갚았다고 해명했다.

또 재산신고가 누락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제 비서관이 신고를 했는데 국회사무처로부터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잡은 기억이 난다”며 “국회에 정정 요구해서 퇴직 후 신고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이 후보자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해당 자금의 출처가 수상하다”면서 “2002년 차떼기 대선자금의 일부가 아닌가, 그래서 정확하게 신고하지 않고 누락·은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대한 의혹에 거짓 답변을 한 이 후보자는 이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인사청문특위 위원들도 성명을 발표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더는 국민과 여론의 관대함을 기대하지 말고 16일 본회의 전에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