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청자들의 항의 끝에 세월호 참사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VOD 서비스를 개시했다. IPTV와 인터넷 포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격 오픈한 지 열흘 만의 일이다.

KT는 지난 6일 자사 IPTV인 ‘올레 TV’에서 <다이빙벨> VOD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타사 IPTV와 인터넷 포털 다운로드 서비스가 전격 오픈 된 바 있지만 KT 측에서는 수급사와의 계약 등을 문제 삼아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타사의 IPTV 보다 서비스 오픈이 늦어진 점에 대해 KT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VOD의 경우 영화 작품 적합성 등 컨텐츠 검토가 있다보니 (타사의 서비스 오픈과) 시간차가 약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 시네마달

최신 개봉작인데다 포털 사이트 다운로드 1위 영화임에도 불구, 해당 VOD를 찾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자사 IPTV 쪽 순위가 높은 것 같지는 않다”며 “시청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검색 키워드를 다양화 하고 있는 중이다. ‘다이빙 벨’의 ‘다이빙’만 쳐도 검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빙벨’은 9일 현재, KT ‘올레 TV’ 통합검색에 추가된 상태이며 다큐멘터리 디렉터리에도 포함돼 있다.

KT 측에서만 <다이빙벨>의 서비스 오픈 시점이 열흘 가량 늦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정부의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KT ‘올레 CS’ 측의 공식 트위터는 한 시청자가 서비스 관련 문의를 하자 이미 6일에 VOD 서비스 오픈이 이루어졌음에도 9일 “현재 olleh TV에서는 다이빙벨 VOD는 제공되지 않습니다”라고 답해 고의성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서도 KT 측은 “6일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 맞다. olleh CS 측에서 서비스 오픈 시점을 잘못 알고 있어 착오가 생겼다”며 “문제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이빙벨>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9일 현재 ‘다음’과 ‘네이버’ 영화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