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빈곤국에 대한 대외원조 평가에서 7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11일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세계계발센터(CGD)가 발표한 ‘2014년도 개발공헌지수(CD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DAC) 회원국 27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조사대상에 포함된 이후 계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빈국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국가로는 덴마크(6.3점), 스웨덴(5.9점), 핀란드(5.8점), 영국(5.7점), 노르웨이(5.5점) 순이었다. 반대로 하위 5개국은 폴란드(4.3점), 슬로바키아(4.3점), 스위스(4.2점), 일본(4.2점), 한국(4.1점) 순이다.

CGD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빈부격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부국들의 빈국에 대한 기여도를 원조·무역·금융·이주·환경·안보·기술 등 7가지 분야로 수치화해 2003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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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7가지 지표 가운데 원조(4.0점), 무역(1.1점), 안보(1.6점)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환경(2.3점) 분야도 23위에 그쳤다. 그나마 금융(5.0점)과 이민(6.1점)은 중상위권인 각각 15위와 9위에 올랐고 기술(7.1점) 분야에서는 2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웬 바더 CGD 유럽국장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원조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그 질도 낮게 평가됐다”며 “국제평화 기여도가 낮은 것도 종합 평가 점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말로만 ‘국격’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외지원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제원조의 전략부터 다시 세울 것을 지적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내도 해결 못하는데.. 무슨 대외원조씩이나”(박씨***), “대외원조도 중요하지만 국민 복지가 우선시돼야”(수*), “자원외교 40조원 손실로 한국은 국제적 호구가 되었지”(JeungH****), “그냥 OECD 탈퇴해라”(난**), “대외원조보다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것이 어디 한둘이랴?”(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