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프로축구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이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리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하려면 차라리 제명하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징계심의에 가는 중”이라고 밝히고는 “불공정의 위험을 지적하고 공정운영 촉구한 회원을 징계한다는 연맹.. 더 심하게 비판한 홍준표 지사는 예외”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회원 연합체인 연맹이 회원의 정당한 비판을 징계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민주성의 원리를 파괴하고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을 해치는 징계를 강행하겠다면 차라리 제명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계원이 횡령 전력있는 계주에게 횡령은 계 망치는 짓이니 횡령하지 말고 투명하게 운영하자고 하면 명예훼손 징계사유가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민주성의 원리를 이해하고, 회원사를 지배대상 아닌 주인으로 여긴다면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이건 회원의 권리에 대한 정의의 문제(해도되냐 하면 안되느냐)다. 징계한다면 법정으로 가서 연맹의 잘못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구단 관계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K리그 명예 훼손 논란을 일으킨 성남FC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상벌규정 제17조 기타 위반사항 프로축구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위반했다”고 설명하며 성남시민프로축구단에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