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경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통법 분리 공시 문제가 주요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동통신사업자와 제조업자가 지급하는 지원금을 분리 공시하는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단통법에 관해 다른 의원분들도 많이 하셨지만 저는 법제처에 분리공시 제외의 빌미를 줬던 법 제12조1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그걸 빌미로 이용되서 방통위와 미래부가 뒤어 숨었더라. 이 법안 통과 찬성해 주실 거냐”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저희 업무와 직접적 관련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그렇다”면서도 최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개정안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단통법의 입법 취지는 휴대폰 유통구조를 투명화하고 통신 요금의 인하, 단말기 출고가 인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분리공시 없는 지원금 공시제도로는 투명한 유통구조정착이라는 법안의 목적 실현이 불가능하여 분리공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어 “분리공시에 대한 ‘방통위 고시 무산’ 과정에서 기재부, 산업부, 규제위 등 정부가 대기업인 삼성의 편에 서서 국민의 공익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개탄한다”며 “법이 통과되면 분리공시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통신시장의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아울러 가계통신비 인하의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이동통신사업자의 지원금과 이동통신단말장치 제조업자의 지원금을 각각 분리하여 공시하는 내용과 ▲제조업자가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장려금 규모를 제조업자 별로 알 수 없게 한 단서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최 의원이 대표발의 하고 이개호, 윤호중, 추미애, 우상호, 홍의락, 김현미, 우원식, 부좌현, 정진후 의원 등이 공동발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