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단말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상승하면서 이동통신 3사 신규 가입자가 전달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기 변경 가입자는 소폭 증가했으며, 새로 휴대폰을 사기보단 기존 휴대폰을 오래 쓰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판매율이 상승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일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동3사의 일일 평균 가입자는 4만4천500건으로 9월 평균 6만6천900건에 비해 33.5% 감소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가 9월 평균 3만3천300건에서 1만4천건으로 58% 감소했으며, 번호이동 가입자가 1만7천100건으로 46.8% 감소했다. 기기 변경 가입자는 1만6천500건에서 2만1천400건으로 29.7% 증가했다.

중고폰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용자도 증가했다. 중고폰 일일 평균 가입자는 4천800건으로 전달에 비해 63.4% 증가했다.

이는 중고폰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지원금에 상용하는 요금할인을 12%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년 약정이 끝나는 이용자가 매월 약 60만~100만명 씩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고폰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는데, 25~45요금제 가입자는 9월 평균 31%에서 7일 47.7%로 증가했으며, 85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9월 평균 27.1%에서 7일 8.5%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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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슷한 시기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판매량은 급증했다.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액세서리 판매량을 직전 6일과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량은 179% 증가했으며, 이어폰·액정보호필름 등 관련 액세서리는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케이스 유형도 달라져 기존에는 신용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지갑형 케이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달 들어 캐릭터나 패턴 디자인이 들어간 케이스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최신 기기 변경이 어려워지다보니 스마트폰에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무늬를 찾는 것 같다”며 “스마트폰을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충격흡수 케이스, 충격보호 필름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