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대해 11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매협은 지난 3월 일부 직원의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감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수억원 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감사는 연매협 설립 7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지출내역 증빙이 일치하지 않거나 업무 무관 경비의 개인적 사용에 관련한 부정행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정부지검은 강남구 신사동 연매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10여개 물품을 수거해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특정 직원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연매협 사무국은 “본 협회는 전 사무국장에 관련해 검찰에서 요청하는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전 사무국장에 관한 자료를 검찰에서 요청해올 경우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관해 검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연매협은 한국 연예계의 주요 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돼 있는 단체로, 2005년 이른바 ‘연예계 X파일’ 사건 이후 결성돼 2007년 5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연매협의 이같은 횡령스캔들은 연매협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시, 진주시 등으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드라마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 등 각종 행사를 벌여온 단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