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산모에게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아기가 결국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가자지구 중부 마을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출산을 앞둔 임신 8개월 샤이마 알 셰이크 카난 씨가 무너진 집에 깔렸다. 한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인 카난은 의료진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숨진 카난 씨의 뱃속 아기가 꿈틀대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은 긴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고, 여자아기가 극적으로 태어났다. 아기는 숨진 엄마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아기의 사연은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 ⓒ SBS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29일 아기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스라엘이 이날 공격을 강화해 가자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일한 발전소를 폭격하고 이후 이 병원도 전기공급이 중단돼 산소 공급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아이는 산모가 사망한 이후 산소 결핍으로 줄곧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왔다. 또한 같은 병원에서 중상으로 치료를 받던 아기 아버지마저 전기공급 중단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사망 소식은 언론과 SNS를 통해 국내에도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more*****)은 “아기가 살 수 있었는데 전기를 끊다니 정말 너무 잔인하다. 악마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엄마 곁으로 갔구나. 하늘나라에서 엄마, 아빠랑 부디 행복하게 살렴"(ldifuv****)이라고 애도했다.

그 외에 네티즌들은 “이스라엘.. 니들이 나치랑 다른게 뭐냐?”(철없는**), “이런 안타까운 비극이..신은 없다”(모두*), “이스라엘은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가? 이렇게까지 잔인해야 하는가?”(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