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구난업체 ‘언딘’ 자금지원 논란과 관련 “언딘은 2013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사업(이하 융자지원 사업)으로 지원받은 369개 기업체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23일 성남시는 자료를 통해 “중소기업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이 은행에서 융자를 받는 경우, 융자 이자 2%를 지원하는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세월호 참사 대응 성남원탁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언딘은 정관계 유착관계 한 가운데 있다”면서 “세월호 늑장구조는 이 같은 커넥션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언딘이 이에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며 판교 퇴출을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이와함께 “성남시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자금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오주르디 블로그 '사람과 세상사이'

성남시에 따르면, 융자지원 사업 대상 기업은 성남시 관내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제조업체,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중 한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며 2013년도 대상기업은 모두 369개사다.

대상기업들은 성남시와 협약된 10개 은행에 융자신청서류를 제출해 심의를 통과하면 융자금 이자의 2%를 시로부터 지원 받는다.

369개 기업체 중 하나인 ‘언딘’은 가동 중인 공장을 운영하는 제조업체,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에 모두 해당됐으며, 2013년 4월 우리은행 판교테크노밸리 지점을 통해 5억원을 융자 받아 12개월 동안 이자 2%(월 84만원 정도)를 지원 받았다는 게 성남시 측의 설명이다.

한편, 성남시는 ‘언딘’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대상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지만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2014년 5월 16일자로 이자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