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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읽씹’ 파동…조국 “김건희, V0로 불리는 이유 알겠다”한동훈, ‘당무 개입’ 언급, 박근혜 떠올라… “‘수사 대상’이라고 쏘아준 것”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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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09  10:48:42
수정 2024.07.09  10: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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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읽씹’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TV조선이 김건희 씨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5차례의 메시지 공개했다. TV조선은 이를 공개하며 “일부 오탈자를 수정한 것 외에 최대한 원문을 그대로 옳겼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9일 관련 내용을 SNS에 공유하고는 “김건희 씨는 한동훈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양자의 관계를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24.1.23)라고 규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건희 씨는 ‘동지’라는 단어를 통해 자신이 정치의 적극적 주체임을 분명히했다”며 “그리고 ‘생사를 가르는 여정’은 다름 아닌 2019년 하반기 시작된 검찰 주도 ‘연성쿠데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9년 하반기 이후 양자간 어떠한 대화와 문자가 오갔는지 공개되면 윤석열 정권의 창출, 유지, 운영의 비사가 밝혀질 것”이라 적고는 “이제 용산 주변에서 김건희 씨가 V2가 아니라 V0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도 ‘문자 읽씹’ 파동과 관련해 “문자가 발송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이 시점에 그 문자가 공개되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 축은 영부인으로 다른 한 축은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씨를 한 축으로 해서 거의 궁중 암투 수준의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그 문자가 김건희 씨 또는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공개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는 “김건희 씨 또는 용산 측에서는 ‘절대 한동훈은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있었고, 그것이 그 문자를 공개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 문자와 관련해서 한동훈 씨가 말하기를 ‘전당대회 개입이다’ ‘당무 개입이다’ 말을 해버렸다”며 “이 말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짚었다.

   
   
▲ <이미지 출처='채널A' 보도영상 캡처>

조국 의원은 “과거 검찰 시절에 윤석열, 한동훈 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당무개입으로 기소해서 처벌을 했다”라고 상기시키고는 “한동훈 씨의 반응은 뭐냐 하면, ‘김건희 씨 또는 그 측근이 문자를 공개했다고 한다면 이거는 수사 대상이다’라고 쏘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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