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5·18기념재단은 도태우 변호사의 ‘5.18 북한군 개입설’ 발언과 관련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오늘 ‘5·18 북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에 우려를 표하며, 즉각 공천 취소를 요구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MBC에 따르면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2019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라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2020년 4월 SNS에  “5·18 성역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며 "헌법 질서를 무시한 '전두환 악마화'도 '5·18 성역화'와 궤를 같이 한다”고 적었다. 

또 2021년 5월, 7월 기고글에선 “5.18은 학살이 아니었다. 양면성을 지닌 복합적 사건이었음이 분명히 공론화돼야 한다”, “5·18을 단면적인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허구적 신화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4일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다음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총선 1호 공약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1월 4일 ‘5·18은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란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던 허식 전 인천시의장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5일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5·18기념재단은 한동훈 위원장의 1.4 광주 발언을 짚으며 “대답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계속되는 5‧18왜곡 논란과 5‧18정신계승에 반하는 공천 결과에 책임을 지고 공식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광주광역시도 입장문을 내고 도태우 변호사 공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광주시는 “무엇보다 한동훈 위원장은 ‘5.18정신의 헌법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18 북한 개입설'이 사실인 것처럼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자를 공천한 사실에 광주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