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토 히로부미’ 망언 관련 성일종 의원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6일 SNS를 통해 “국민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미화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을 공천한 국민의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육성과 장학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성일종 의원은 ‘미국이 일본을 굴복시켰을 때 주 정부 금고에 있던 금괴를 갖고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청년들 중 한 명이 이토 히로부미였다’며 ‘이후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고 말했다. 

비판이 나오자 성일종 의원은 “사람과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해명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5일 주요 당직자와 공천된 후보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며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성일종 의원은 제정신인가”라며 “이토 히로부미가 장학금으로 유학을 다녀온 실력으로 저지른 짓이 ‘을사늑약 강제체결’과 조선의 식민지화였다”고 말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주권침탈의 원흉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을 한 순간에 열등감 있는 집단을 만든 희대의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이토 히로부미 관련 망언이 단순히 부적절한 비유나 예시인가”라고 반문하며 “극우적 역사의식을 축소하려는 한 위원장의 수준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성일종 의원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성일종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3.1절 행사 뒷배경이 왜 자위대 만세냐는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터져 나온 친일 본색인가”라며 “대대로 친일 본색의 피를 이어온 집단의 감출 수 없는 친일 본색, 토착 왜구는 애국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성일종 의원에게는 우리 주권을 강탈한 일본제국주의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국가정체성이 의심될 정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틈만 나면 일본을 ‘기습 숭배’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국민께선 강제동원 3자 변제, 위안부 합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이어 이제는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의 인재 육성을 찬양하는 지경에 이른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