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오마이TV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떤가” 발언에 대해 28일 “정말 걱정이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RE100은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른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도 부족해 여당 대표도 무지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정권의 민낯은 한심하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성동구 소재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민주당은 기후 위기를 얘기할 때 ‘너 RE100 알아?’ 꼭 이렇게만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이어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떤가”라며 “완전하게 재생에너지 100%만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단기적, 중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관점처럼 탄소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온실가스와 RE100은 다른 개념으로 이 둘을 조화롭게 균형 있게 둘 다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의 천박한 인식 수준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정도면 ‘무지하다’가 아니라 ‘무식하다’라고 봐야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경기연구원이 낸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는 RE100, 지역에서 해법을 찾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조사 대상의 52%가 “고객사로부터 RE100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RE100에서 한국이 이탈하면 산업 공동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이런 중대한 문제를 외면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로드맵의 실종으로 경쟁력 있는 대기업과 산업 기반이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파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RE100을 모른다며 원전 확대만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에 미칠 연쇄 파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RE100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 여당은 언제까지 ‘원전 타령’으로 허송세월하려고 하는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RE100 청구서는 날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진보연합  신지혜 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은 “대통령이 RE100을 몰라 국민이 대신 부끄러웠던 과거를 소환해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U가 시행할 탄소국경세에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것인가”라며 “RE100 달성은 어렵다고 단정 지으면서, 검증되지 않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 개발 성공을 확신하는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