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의료계 집단행동,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며 “명분도 없는 무리한 파업계획을 즉시 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자기 이익을 주장할 수 있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기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라고 의사에게 국가가 면허로 의료행위의 독점권을 부여하는데, 이를 악용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가 정부와 의사 간 힘겨루기인 것처럼 변질된 탓에 ‘국민의 의료기본권 보장’이라는 본질이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일은 덧셈이나 산수의 문제가 아니다. 정원 확대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 협의, 조정하는 고차 방정식”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는 공공·필수·지역의료를 확충할 초석이 되어야 한다.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신설’, ‘지역 의사제 도입’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혼란을 유도하는 ‘2천 명 증원 정치쇼’ 말고 현실 가능한 의대 정원 확대 계획과 공공·필수·지역의료 확충 계획의 수립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그래야 의대 정원 확대가 ‘총선용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위한 진정한 ‘백년대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의사협회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정부여당과도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격한 방식이 아니라 합리적인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적정한 수의 의사 수를 늘리는 쪽으로 협의하고, 그 내용조차도 공공·지역의료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안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