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만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며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법정 구속이 될까 봐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조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이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니 묻고 싶다.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상식적인 정치에 그런 사람(조 전 장관)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라며 “우리는 그걸 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저에게 그 질문을 하시기 전에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부터 공개하시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조 전 장관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문제의 고발장이 접수되기 하루 전 한 위원장은 당시 손준성 등과 단체카톡방에서 60개의 사진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주면 좋겠다”면서 “문제의 손 검사를 징계는커녕 왜 검사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검사 시절부터 김건희 씨와 수백 번 카톡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수령 사건에 대해 왜 입장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이냐”며 “이 네 가지 질문에 답을 하시고 난 뒤 저에게 질문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