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모녀 23억 차익’ 검찰 의견서에 대한 발언에 대해 18일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사를 정권을 기준으로 ‘전 정권 검사, 현 정권 검사가 있다’ 이런 사고방식이 타당한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1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이 2022년 12월 30일 재판부에 낼 종합의견서를 작성했다며 원문을 공개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김건희 여사가 13억9000여만 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가 9억여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5일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간담회 직후 ‘민주당이 특검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거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닌가. 그때 왜 (기소) 안 했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쌍특검 둘 다 (국민의힘은) 모두 총선용 악법이란 입장”이라며 “국민들도 알 것”이라고 답했다.

박주민 부대표는 “해당 문건은 2022년 12월 30일 검찰이 작성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휘하의 검사들이 만든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보고서가 있었는데도 한동훈 장관 휘하의 검사들이 기소를 안 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문제는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에 말버릇처럼 ‘문재인 정권 시절의 검사’, ‘윤석열 정권 시절의 검사’로 나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고방식이 타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부대표는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 검증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용사가 있고 윤석열 정부 시절의 용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인도 정권에 따라서 나뉜다는 것”이라면서 “굉장한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부대표는 “공무원이 지켜야 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며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검찰 최종 의견서. <이미지 출처=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