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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장관 및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 전 대통령 주변 수사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황희, 권칠승, 윤건영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문재인 정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윤건영 의원 등 30여 명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인 사람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이상직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해당 사건의 참고인 신분인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의원 등은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실상 마무리된 수사를,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 전주지검장으로 가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며 “다시금 광란의 칼춤을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검찰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뿐 아니라, 가족의 계좌내역까지 샅샅이 들여다보며 털어대고 있다. 심지어 그 계좌에 등장하는 사람까지 소환하고 있다 한다”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별건 수사”라며 “수사의 목적이 진실이 아니라 괴롭히기에 있는, 말 그대로 ‘정치 수사’다.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등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는 시점도 수상하다”면서 “혹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한 분풀이식 보복 수사가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기 바란다”며 “자기 가족을 상대로 한 특검법은 뻔뻔히 거부하면서, 전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무도한 보복 수사를 자행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공정이며 정의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수사당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딸 허위 스펙’ 의혹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댔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녀의 허위 스펙 관련 의혹에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것이 관련자가 수사에 비협조 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냐”며 “이미 휴대폰 비밀번호 비협조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녀마저 비협조를 무기로 빠져나가게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언제부터 관련자가 비협조하면 무혐의 처리했느냐”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압수수색의 달인들이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두 손 놓고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고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각자도생’, ‘수사외압’, ‘헌법파괴’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지 오래”라며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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