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조속히 실시가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약속한 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제대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장에게 국정조사 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등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감사원 불법 정치 감사 의혹 국정조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국정조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각각 제출한 바 있다. 

이같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이를 은폐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잘못된 행태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 5년에 한 건도 일어나기 어려운 참사와 군인의 억울한 죽음, 대통령 가족의 범죄 의혹이 2년도 되지 않아 쌓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 “법무부 장관 시절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라는 발언을 남긴 데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들이 합리적인 비판을 하시면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 정말 달라지겠다고 약속드리겠다’ 말씀을 했다”며 “적극 동의하고 옳은 이야기”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과 야당에는 공격적이지만 여당을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인 대통령과 부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굴종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주가조작으로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거부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 자기가 상사로 모셨던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마시기 바란다”며 “더 이상 자신과 대통령의 관계가 검찰총장과 부하 검사의 관계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