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27일 “비대위원장 임명이 가장 불공정한 것”이라며 “그게 용산 전체주의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한 위원장은 어떤 명분으로 갑자기 낙하산으로 대표로 오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국민들한테 선민후사는 안 와닿는다”며 “당리당략보다 국가와 국민을 보고 가겠다고 보통 얘기를 한다, 자연스럽지 않다”고 했다.

또 “지금 밑바닥 국민들의 정서는 전혀 대변되지 않았다”며 “선민후사라지만 밑바닥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연설에 한마디도 안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MBN 화면 캡처>

‘개딸 전체주의’ 표현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은 “공산 전체주의에서 나온 것 같다”며 “개딸 전체주의 얘기하기 전에 검찰 권위주의, 용산 전체주의부터 어떻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질문에 한동훈 위원장은 “서로 보완하고 동반자적 관계이지 사극에 나올법한 궁중암투는 지금 이 관계에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그러면 본인이 어떻게 비대위원장으로 왔는가”라며 “그거야말로 가장 불공정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럴 만한 자격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그게 용산 전체주의 아닌가”라며 “형님 찬스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의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주장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저도 운동권 많이 비판하지만 기득권화 됐기에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은 뭔데 비판하는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 자기는 얼마나 정의로운 삶을 살아왔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른 사람은 수사 협조 안하고 절차 안 지킨다, 수사권, 공권력 무시한다고 하는데 본인은 비밀번호도 아직 안 알려줬다”며 “검찰은 특활비 해명도 제대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이 전 의원은 “갈등하는 것처럼 보여서 국민들의 기대 수준을 한껏 낮춘 다음, 선거 이후 실시 프레임으로 가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떤 국민이 수사를 받는데 ‘몇 달 있다가 갈게’ 그러는가”라며 “‘이런 저런 조건을 빼라’부터 해서 완전히 특권층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굉장히 배려하는 것처럼 그 아이디어를 얘기하면서 국민들한테 미안함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특검 시기를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그러면 송영길 전 대표는 왜 선거 전에 구속됐는가, 몇 달 전에 소환해놓고 뭐했다가 딱 선거 직전에 구속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오는 과정에 윤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대선 전 공개된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언급하며 “평소에도 아주 자주 소통해 온 관계라고 미루어 짐작이 된다”고 했다. 

또 “(비대위원장 임명)가장 적기는 1월 말인데 다른 사람이 거론되다가, 김기현이 계속 하는 것처럼 해놓고, 전혀 말이 없다가 갑자기 (한 위원장이) 굉장히 급하게 왔다”며 “특검 때문에 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