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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고발사주 사건’ 관련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장)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 일부를 입수해 31일 보도했다.
☞ 관련기사: 尹, 검찰총장 때 “육사 갔으면 쿠데타 했을 것” 발언
총 33쪽 분량 중 7쪽으로, 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쿠데타 발언’이 나왔던 2020년 3월19일 대검 부장 회식자리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내놓은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한 전 부장의 생각 등이 담겨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부장은 이날 회식이 저녁 번개 모임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검찰총장 좌측 옆자리에 앉아 있어서 윤석열 총장의 말을 빠뜨리지 않고 잘 들을 수 있었다”면서 “윤 총장이 그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여러 잔 마시고 호기롭게 말을 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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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관련 기사 캡처> |
뉴스타파는 “한 전 부장은 이날 나온 윤석열 총장의 발언 중 5개 대목을 굵은 글씨로 별도 표시해 의견서에 적었다”고 전했다.
“1890년대 일제 때 태어났으면 마약판매상이나 독립운동을 하였을 것이다.”
“만일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쿠데타는 김종필처럼 중령이 하는 것인데 검찰에는 부장에 해당한다. 나는 부장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 조선일보 일가는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들이고, 반공의식이 아주 투철하다.”
“평안도 출신의 결속력은 아주 대단하다. 평안도 출신 사람들은 같은 평안도 출신인 이영희 기자에 대해 진실을 보도한 기자일 뿐 빨갱이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동아일보는 전북 출신인데 전라도 사람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면 더욱 강하게 된다.”
“검찰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다.”
한 전 부장은 특히 모 검사장에게 들은 윤석열 총장의 일상에 대해서도 적어놨는데, “윤 총장은 책은 잘 읽지 않지만 MBC 3,4,5공화국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하면서 언론대응과 통치술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고 들었다. 거기에는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쿠데타가 등장한다”는 내용이라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쿠데타’ 발언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를 통해 “윤석열의 극우적 사고의 편린이 재확인되었다”며 “윤석열에게 5.16, 12.12 등 쿠데타 일으킨 정치군인들은 군사반란자라는 생각이 없다. 오히려 멋진 사나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화 후 ‘하나회’가 해체되면서 군부 쿠데타는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총과 탱크 대신 수사권과 기소권을 쥔 검찰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윤석열은 육사 대신 서울법대를 갔고, 총칼 대신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둘렀다. 2019년 가을 검찰총장이 된 후에 유시민 등이 선도적으로 규정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6 쿠데타에 일부 ‘진보인사’가 현혹되어 환영했듯이, ‘검찰 쿠데타’에 일부 ‘진보인사’는 영합하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이 쿠데타는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며 “쿠데타가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박정희는 ‘유신’이라는 새로운 쿠데타를 일으켜 종신집권을 도모했다”고 되짚고는 “윤석열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임기 종료 후 신변보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정희도 전두환도 고이 물러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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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축하비행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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