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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공개한 자료에서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 관련 내용 누락이 “실무자들의 지시”였다고 시인했다.
해당 내용은 종점부 위치 변경을 지난해 3월부터 검토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실무자의 실수”라고 했지만 3개월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민간 용역업체가 작성한 과업수행계획서 중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4페이지 삭제를 누가 지시한 것이냐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국토부의) 담당 실무자들이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3일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자료 55건을 공개했다.
이 중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이 3월 작성한 타당성조사 추진 계획과 방향성을 담은 38쪽 짜리 ‘서울-양평 고속국도 타당성조사(평가)용역 과업수행계획서’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3∼26페이지가 누락돼 있어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등은 국토부와 용역업체가 본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5월 이전부터 종점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관련 페이지를 삭제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당시 국토부는 “실무자가 실수로 누락했다”며 누락 내용을 추가해 홈페이지에 다시 올렸으나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증인으로 출석한 경동엔지니어링의 김수현 상무가 과업수행계획서 중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4페이지가 왜 누락됐느냐는 질문에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수정 및 삭제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누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느냐”는 거듭된 질의에 김 상무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27일 국감에서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 내용 누락은 “실무자 지시였다”고 말을 바꿨다.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위원회 의결로 자료 제출 거부, 불출석, 국회 모욕, 위증한 증인 및 감정인에 대해 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장관 또는 우리 국토부의 제 직접 지휘하에 있는 간부들이 관여를 해서 이것을 부당하게 변경을 했거나, 그에 대해서 제가 부정하게 결탁한 이런 팩트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책임이 나온다면 모든 책임을 그때 저희가 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원 장관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만일에 시간이 지나서 양평 고속도로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것은 용역사 책임이냐, 장관을 포함한 국토부 책임이냐”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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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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