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재점화하고 있는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문제에 대해 “김혜경 씨 아닌 배모씨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업무추진비 부당한 게 한 100건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김 지시가 (수사의뢰)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취임한 이후 법인카드 사용이나 여러 전반에 대해 감사관실을 통해 자체 감사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감사는 2022년 초, 그러니까 제가 취임하기 전인 (민선) 7기 때, 지사가 공석일 때, 이미 제가 오기 전에 감사를 다 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이때 제가 말씀드린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이 사항이 그때 적발 됐었느냐를 묻고 있다”고 하자 김 지사는 “감사 결과를 지금 보니까 저희 감사 결과는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 그래서 그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청에(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감사를 진행한 기간은 “김 지사 취임 전인 지난 2022년 2월 25일~3월 24일까지”라며 “당시 경기도지사가 공백 상태였다. 공무원 출신인 행정부지사가 업무 대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2022년 6월 1일 당선됐다. 

홍 원내대표는 “그때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관련 특정감사를 진행해서 그 결과에 따라 배모씨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김혜경씨가 아닌 배씨 관련 문제”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의 감사에 따른 일방적 주장이기에 아직 사실관계가 특정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마치 김동연 지사가 들어와서 했고 그것이 사실로 인정된 것처럼 보도가 난 건 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조선일보는 19일 <김동연이 왜… ‘이재명 부부 법카 유용’ 발언에 민주당 당혹>에서 “정 의원이 김혜경씨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법인 카드 감사’라고만 했는데도, 김 지사는 김씨 사건을 상정하고 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선 이번 논란 배경에 작년 지방선거 이후 계속된 김 지사와 이 대표의 껄끄러운 관계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사설] 민주당 경기지사 “이재명 대표 아내 법카 유용 100건”>에서 “경기도 감사에서 드러난 김씨의 법카 불법 사용 의혹이 한두 건도 아니고, 최대 100건에 이를 정도로 많다 보니 김 지사로서도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조선일보는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묻자 홍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기도가 정식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며 “김동연 지사가 질의에서 ‘제가 취임하기 이전에 이미 조사가 돼서 경찰에 고발된 사건이었다’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은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과 유투브 방송 채널에서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법카 100건’은 “배 모씨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것이 의심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감사와 경찰 고발은 김동연 지사 취임 전의 일로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감사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어준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발언과 조선일보의 사설 내용을 짚은 뒤 “가짜 뉴스다, 김 지사는 수사 의뢰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왜 조선일보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안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