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해군 제공,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미국 핵잠수함 승함에 대해 24일 “거의 통제를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저 태도를 보면 ‘뭐가 잘못 됐냐, 오히려 더 당당하게 활동하자’라고 내부 결정을 하고 움직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9일 오후 부산에 입항한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에 올라 시찰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명품쇼핑’으로 구설수에 오르면 최소 1~2주일은 자숙하면서 공식 일정이 나오지 않는 게 상례”라며 “사과까지는 못하더라도 집권세력의 사정상, 활동을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국군의 날 등을 빼고 군사시설 방문에 부인을 대동한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김 여사만 아니라 대통령조차도 핵잠수함에 올라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마치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핵공격도 불사할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측면이 있기에 굳이 부부 동반으로 올라타고 그것을 공개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는 김건희 여사 통제에 거의 실패하고 있는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도 명품 쇼핑 간다고 했을 때 막았어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짚었다. 

우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권력 1인자는 김건희 여사라고 계속 주장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고 문제가 됐는데도 시정하거나 자숙하는 모습이 안 보이는 건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선 우 의원은 “국정감사보다는 이제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한 100여 건의 국책사업들도 엄밀하게 따져보면 더 타당성이 있는 노선들이 있을 수 있지만 다 수정하지 않는다”며 “수정해서 올 수 있는 국가적 혼선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단순히 '더 수익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해명은 믿을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통해서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해군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