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핵공유 논란’과 관련 1일 “핵공유가 아니라 핵구걸, 역으로 핵사찰이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넷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국 니네들은 핵을 가질 수도 없고 보유할 수도 없고 공유할 수도 없다. 3불핵이 확인됐다. 그래서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 한번 확인해볼 거야, 계속. 사찰하겠다’ 이런 것 같다”면서 이같이 ‘워싱턴 선언’을 해석했다.

그는 “하나 성과는 있었다”며 “‘자체 핵무장론은 친미 주장이 아니라 미친 주장이다. 앞으로 자체 핵무장론 주장하면 재미없어’ 이거 하나 확인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앞으로 이제 국민의힘이나 보수언론 등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하면 미국한테 엄청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6일(현지시간) “사실상 핵 공유로 느껴질 것”이라고 브리핑하자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즉각 반박했다. 케이건 국장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며 “우리가 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진행한 연설 이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와의 토론 및 학생 질의응답에서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힌 뒤 “워싱턴 선언에 우리의 의무가 (들어가) 있다”며 “독자 핵 개발을 하지 않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일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연이은 실패”라고 혹평하며 “안보실 김태효 1차장부터 물러나야 윤석열 외교가 산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듣고 싶은 말만 오간 한일정상회담, 역시 한미정상회담도 결국 미국이 듣고 싶은 얘기만 했다, 그러니 미 의회 연설에서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IRA, 반도체, 배터리는 몽땅 퍼주었다”며 “NCG(핵협의그룹) 합의는 대통령실 김태효 1차장이 ‘사실상 핵 공유’라고  발표하자마자 미 NSC 국장이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확실해진 것은 미국의 대한민국 NPT 준수”라며 “핵무장 재배치, 자체 핵 개발을 주장하던 국내 일부 보수층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동맹 도청 문제는 사라지고 유창한 의회 영어 연설, 아메리칸 파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서명만 단편적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문이지만 제가 미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처음부터 조율된 아메리칸 파이였기에 작곡가가 서명한 기타도 준비한 것이고, 또 윤 대통령께서 열창하신 그 소절의 다음 소절은 바이든의 큰아들이 개사해 애창해 왔기에 만약 윤 대통령께서 한소절을 더 안하셨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듀엣으로 하려 했다고 한다”며 “바보 대통령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 활동에 대해 근거도 없는 무책임한 모함을 하는 것은 국익을 훼손하는 반국가적 작태”라고 비판했다.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