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이자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경법안심사소위 심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주69시간제는 문재인 대통령 때 만들어진 제도”라는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있는데 왜 추진하는가”라고 맞받았다. 

임이자 의원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 52시간을 넘어서 69시간을, 어쩌면 120시간으로 되돌아갈지도 혹시나 모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부 좀 하시라”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한국노총 출신 노동 전문가이다.  

임 의원은 “주 69시간 제도는 문재인 대통령 때 국민의힘을 패싱시키고, 선택적 근로시간 3개월 늘리면서 만들어진 제도”라며 “지금 69시간제 현행 제도에 들어와 있다”고 했다. 

또 “120시간 관련돼서는 현행 선택적 근로시간 1개월 이내에서는 그게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69시간이나 120시간 하는 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4.5일제를 향해 간다’고 했는데 지금도 4일 가능하다. 10시간씩 4일 하면 40시간, 충분히 가능하다”며 “선동질 그만하고 자숙하고 공부 좀 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주 69시간제가 이미 만들어져 있으면 윤석열 정부는 왜 주 69시간제를 추진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남 탓은 고질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총 출신 국회의원이 노동자가 사람답게 일할 권리를 보호하기는커녕 정부의 장시간 노동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아무말 대잔치’를 남발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불가피하게 확대한 선택근로 정산 기간 확대를 두고 ‘더 확대해야 한다’고 목청 높였다”며 “벌써 망각하셨나, 아니면 국민의 원성에서 벗어나고 싶어 기억을 조작한 것인가”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습관적 남 탓은 현 정부 여당의 무능을 입증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옹호하라고 국민께서 국회의원의 소명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22일 SNS를 통해 “이미 있다면서, 또 만드시느라 왜 그 고생이신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남탓본색이 정신질환 수준까지 발전한 듯”이라며 “69시간제에 미련과 집착이 심하다보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