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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 최악의 상황은 “공동선언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전 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무력이라는 표현이 다시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김 전 원장은 “러시아는 전쟁 중으로 엄청나게 예민한 국가인데 왜 구태여 자극을 하는가”라고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를 지적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다이 클럽’ 발언을 되짚으며 김 전 원장은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푸틴한테 만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7일(현지시간)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제공하면 한러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원장은 “우회 지원은 미국 탓을 하면 되는 데 구태여 ‘내가 개입한다’고 (윤 대통령이)얘기 해버렸다”며 “(러시아 입장에서는)전쟁의 최고 통수권자가 했던 말을 실행 안 하면 전쟁에서 단계를 유지할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예상되는 보복조치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원장은 “165개 우리 기업이 들어가 있다. 우리 자산이 7조”라며 “동결해버리고 압수해버리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 “로이터 인터뷰를 왜 하필 한미정상회담 일주일 전에 했을까”라며 공동선언문 내용과 관련해 여론을 떠보는 성격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전 원장은 “보통 공동선언문은 3주 전에 문안을 맞춘다”라며 “그러면 이게(무기지원) 우리한테 주어졌고 이걸 미리 던져서 나중에 폭발력을 낮추거나 또는 간보거나 또는 이걸 던져봐서 너무 저항이 심할 경우에는 수위 조절을 하거나 하려고 오히려 간을 봤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외교가 아니라 지금 전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전 원장은 “전쟁의 세계관은 흑백론이고 외교의 세계관은 회색”인데 “회색 지대가 없는 분 같다”고 했다.
그는 “심리전이나 말싸움도 큰 범위의 전쟁이다”라며 “옛날에 이란, 북한처럼 러시아와 중국은 적에 속하는 것으로 아무리 선의여도 악의인 것이고, 일본과 미국은 아무리 악의라도 선의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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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포탄 문제와 관련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지금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사실 포격전이지 않냐”라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군수공장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교수는 “우리나라 포탄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지원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앞으로 그렇게 될 건지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원장은 “10만 발은 작년 말에 가지 않았나, 도색이나 일련번호가 한국산인 것들을 지웠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왔었다”며 “저는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원장은 “UN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141개국이 참여했는데 우리도 참여했다”며 “48개국의 금융제재에도 참여했다, 아시아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4개국밖에 없다. 인도, 인도네시아는 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 우리의 대러 수출이 20% 감소했다, 충분히 UN회원국으로서 의무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한다며 갑자기 전쟁 당사자가 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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