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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도대체 용산과 워싱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외교·안보라인의 줄사퇴가 미국의 도청과 관련이 있는지 대통령실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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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와 대통령실을 미국이 일일이 감시하며 기밀을 파악해 왔다는 점에서 우리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또한 70년 동맹국 사이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써 양국의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한미 신뢰는 굳건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는) 국가의 안보와 위신,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 강조하며 “즉각 미국 정부에 해당 보도의 진위와 기밀 문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 우리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 엄중히 요구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도 혈맹국으로서의 도리를 지켜, 도청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과 정부에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확실히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달 말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이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과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어떻게 국익을 확보할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통위, 정보위, 국방위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도 대통령 심기 경호만 계속하겠습니까?”라고 꼬집고는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포함해, 해당 상임위의 개최에 조건없이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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