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 ‘부산 횟집 회식’ 관련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왔다. (☞ 관련기사: ‘바빠서’ 4.3추념식 안 간 尹, ‘부산 횟집 회식’서 포착)

7일 부산일보는 <윤 대통령, 교통정체 우려 불꽃축제 관람 포기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부산 횟집 회식’ 관련 대통령실 해명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먼저 고려된 곳이 해운대 미포나 청사포 등의 해변가 식당이었다. 광안리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반대편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미포나 청사포의 경우 불꽃축제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분명한 데다 진입도로가 좁아 경호와 안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됐다”면서 “거기다 대통령 경호 차량을 포함해 만찬 참석자들의 차량까지 늘어설 경우 이 일대의 교통정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듣고 “나는 불꽃축제 안 봐도 되니 시민들 불편이 없는 곳으로 장소를 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기원 불꽃축제를 대통령께서 관람하면 의미가 더 크지만 여러 제반 조건이 맞지 않아 참석자들의 이동이 편한 곳으로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관련 기사 캡처>

관련해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는 <尹의 회식 논란, 감싸기에 급급한 조선일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이 부산시민이기에 이 일대 지리를 잘 안다고 밝히고는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며 특히 문제의 사진이 찍힌 우동은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이라 부산의 주요 상습 교통체증 발생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 횟집은 웨스트 조선비치 호텔 근처에 있는데 해운대해수욕장과 누리마루가 있는 동백섬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횟집 앞의 도로는 약간 골몰길에 가까워서 편도 2차로에 불과하다”며 “여기를 막아버리면 당연히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횟집 바로 옆에는 ‘오발탄’이란 상호의 대형 고기집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 기자는 특히 “안 그래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라 꼬집고는 “이런 상황에서 술 마시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 그걸 본 국민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이걸 ‘소탈하다’고 평가할까? 대통령실은 이걸 판단하는 능력도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