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부르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자유의 송가’가 오는 5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지휘자 구자범을 비롯해 시립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등 합창단과 전국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우리말로 부르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연주하는 ‘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은 쉴러의 시를 각색해 베토벤이 구성한 시나리오를 지휘자 구자범 씨가 우리말본을 직접 번역한 후 2,800 마디가 넘는 오케스트라 모든 악기의 악보를 일일이 다시 그렸다. 

구자범 지휘자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한 지휘자로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과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경기필과 광주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구자범 지휘자는 “‘환희의 송가’로 알려진 ‘자유의 송가’ 부분은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아 우리말로 전달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면서 “자유를 노래한 베토벤의 숭고한 정신을 이해하는데 우리말로 공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참음악' 영상 캡처>

구자범 지휘자는 또 이번 공연이 지난 2020년 KBS 클래식 방송 <안디 무지크>에 출연하면서 <합창> ‘자유의 송가’에 깃든 정신과 의미를 제대로 풀어내려면 우리말로 번역해 공연해야 한다고 말한 게 이번 공연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구자범 씨는 뜻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같이 합시다”라고 말한 게 계기가 되어 전국의 음악인들을 한자리로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참콰이어가 연합한 대규모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는 5월 7일 1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지난 3월 31일 인터파크에서 오픈됐다.

▲ <이미지 출처=영음예술기획·참음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