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향해 “극우와 결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면서 5.18과 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정치집단이, 검사들과 극우 세력들에 둘러싸여 휘둘리며 민생과 경제를 나 몰라라 하는 정치집단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며 이같이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권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문시장으로 달려갔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괴담, 거짓 선동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하며 “정부 여당이 민생은 입으로만 챙기고 실제로는 오직 지지층 결집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극우 세력들의 발호가 가관”이라며 “벌써부터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전광훈 목사 같은 외부 극우 인사가 개입을 시사하고 있고, 제주에는 국민을 학살했던 서북청년단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2차 가해와 조롱하는 극우 유튜버가 활개 쳤다”고 개탄했다.

권 대변인은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책 결정과 집행은 극우 세력과의 결별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고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극우 인사 중심의 우파천하통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경고했다.